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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맺는 시대의 killing타이틀-Uncharted4 A Thief’s end (한국명 해적 왕과 최후의 보물)

하종보2018.12.12

 

 

killing 타이틀의 대표작

 

 콘솔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killing 타이틀' 이라는 단어를 종종 들어 봤을 것이다. killing타이틀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의 하자면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춤을 의미한다즉 5~6만원대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30~40만원 상당의 콘솔을 사는 것에 전혀 주저하지 않을 정도의 재미가 담겨져 있는 게임을 우리는 killing 타이틀이라 부른다. killing 타이틀은 그 특성상 기종을 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xbox 진영의 헤일로시리즈 play station 진영의 언챠티드시리즈 nintendo 진영의 마리오와 포켓몬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그 중에서도 2013년 최다 GOTY를 수상한 LAST OF US 와 함께 지금의 너티독을 있게 해준 언챠티드 시리즈의 마지막 넘버링 타이틀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을 들여다 보자.

 

 

 

 

 제작사

 NAUGHTY DOG /SIEK

 기종

 PS4 only

 장르

 액션 어드벤쳐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발매일

 2016년 5월 10

 언어

 자막(한글)/음성(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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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챠티드 시리즈의 탄생

 

 언챠티드 시리즈는 2007년 엘도라도의 보물 이라는 부제와 함께 출시 초 부진했던 ps3진영에 혜성처럼 등장했다미지의 보물을 찾아 나서며 벽을 타고 유적의 퍼즐을 풀어나가는 진행방식은 신선함과 함께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연출이나 게임진행에 있어서 다소 아쉬운 점은 있었으나 성공적인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2년 뒤 형 만 한 아우 없다는 소리가 무색할 만큼 무시무시한 타이틀이 출시 된다언챠티드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칭송받는 언챠티드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ps3의 모든 기능을 끌어올린 그래픽 화려한 게임연출 박진감 있는 전투 씬미지의 도시를 찾는 두근거리는 스토리 색다른 재미의 멀티플레이까지 가히 완벽에 가까웠던 이 게임은 2009년 goty지목 50%이상을 기록하며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다

 

 다시 2년 뒤 2011년 언챠티드황금사막과 아틀란티스가 발매되나 작정하고 모든 것을 보여준 전작 때문인지 새롭지 못한 시스템 약간은 몰입하기 어려운 스토리가 겹쳐 아쉽게 2011년 최다 goty 는 엘더스크롤스카이림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그로부터 5년 이란 시간이 흘러 xbox360, ps3가 구세대기가 되고 xbox one, ps4라는 차세대기가 출현 PS진영 독점으로 언챠티드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 출시된다.

 

 

 우스갯소리로 질이 아주 뛰어난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는 연구실에 외계인을 잡아놓고 고문하여 기술을 빼낸다.’라는 말이 있다이번 차세대기로 발매된 언챠티드4의 그래픽을 보고 게이머들은 하나로 입을 모아 말했. ‘너티독 지하에는 외계인이 잡혀있다.’ 차세대기 첫 타이틀인 언챠티드4는 물리적인 움직임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해 내었고 화재상황이나 사이렌 날씨의 변화에 따른 광원표현이 가히 압도적이라 할 만큼 뛰어나 다른 기존 차세대기 타이틀 보다 더욱 사실적인 그래픽을 완성하여 게임화면임을 인지하면서도 게이머들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비바람과 천둥표현이 인상적이다>

 

 

또한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특정 연출 장면에서의 카메라 구도슬로우 모션 빛과 캐릭터의 움직임들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기 충분하였고 게임 내 플레이와 무비 컷으로 이어지는 연결도 매우 자연스러웠으며 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무비 컷 보다 실제 플레이의 그래픽이 더 좋아 보일 때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자갈 비탈길에서 미끄러질 때의 돌의 표현 눈길을 갈 때 형성되는 발자국 진흙탕에서 구르고 난 뒤의 캐릭터의 옷의 변화 등 기존 게임 그래픽에서 놓치거나 신경 쓰지 않는 세세한 곳까지 정확하게 표현해 마치 게임세계가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게임이 지녀야할 본질을 아주 탁월하게 지니고 있다.

 

 

스토리 라인은 : 무엇이 새로운디? 

 

 

 언챠티드4의 스토리 라인은 기존 시리즈의 기본 진행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가 미지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대립되는 적대진영이 개입한다각 지역의 단서를 찾으며 목적지에 다가간다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찾고자 하는 보물이 이럴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고민한다결국 미지의 보물을 찾아내나 무일푼으로 빠져나온다적대 진영은 무너져가는 도시에서 사망한다조력자가 챙긴 자그마한 보물에 기뻐하며 해피엔딩

 

 허나 이번 작은 1편부터 이어진 스토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체적인 진행구성은 그대로 두고 혈혈단신으로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던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에게 가족이라는 기존에 없었던 요소를 스토리에 부각시킨다언급된 적 없던 네이선 드레이크의 형을 조력자로 등장시키고 시리즈 내내 등장한 히로인 엘레나와의 결혼은 안정된 생활과 모험가의 생활 사이에서 주인공에게 주된 내적 갈등 요소로 작용한다시리즈의 마지막인 만큼 네이선 드레이크라는 인물의 탄생과 결말에 집중한 스토리 라인은 기존 시리즈보다 더 주인공의 행동에 공감을 불러오지만 15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형과 이미 주인공과 함께 전설 속 도시를 탐험한 아내라는 설정을 평범한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짜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스토리 중간 중간 느껴지는 개연성의 부족은 이러한 괴리에서 찾아온다스토리 진행상 장소의 이동 또한 잦아 스토리가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토막 난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작의 스토리는 시리즈를 잘 마무리 하였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며 그 힘은 새롭게 추가된 가족이라는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언챠티드4는 액션 어드벤쳐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채 오픈월드의 시스템을 가미하는 시도를 보여주었다차량을 타고 원하는 장소로 이동해 탐험을 하며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이 가능해 졌으며 기존의 일방통행적인 진행 방식을 어느 정도 벗어난 시도라고 볼 수 있다그 외에도 새로운 이동 모션인 로프가 추가되어 좀 더 격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새롭게 생긴 잠입 주시 시스템은 암살게임을 하는듯한 긴장감을 선사한다숨겨진 보물을 찾아 2회차 플레이에 새로운 요소를 해금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건재하며 새롭게 생긴 사진모드를 통해 게임 장면을 찍어 공유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모드에서 필더를 교체 할 수 있다. 시리즈 전통인 보물찾기도 건재>



굳이 옥의 티를 찾으라면....

 

 

 완벽에 가까운 게임에도 단점은 있는 법 이번작의 단점은 이동파트와 전투파트의 불균형이라 하겠다언챠티드는 크게 장애물을 넘어가며 목적지를 향하는 이동파트 적과 마주하여 총격전을 벌이거나 몰래 잠입하여 조용히 빠져나가는 선택지가 있는 전투파트 유적의 비밀을 푸는 퍼즐파트 3가지로 이루어져 있다이번 작에서는 이동파트에 로프 액션과 오픈월드적인 요소를 전투파트에 잠입 주시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존 타이틀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하였다시스템적으로는 성공적이나 너티독은 오픈월드의 도입을 이번 타이틀의 중심 요소로 내걸었고 그 결과 전투파트가 비교적 줄어들게 되었다또한 이동파트가 길어짐에 따라 계속되는 장애물 넘기는 게이머로 하여금 단조로움을 느끼게 한다개발사에서도 이것을 인지 한 것인지 새로운 로프액션을 추가하고 매달린 벽이 갑자기 떨어지는 상황을 부여하여 새로움을 추가하였으나 한계가 보인다언챠티드4의 전투시스템이 매우 스릴 있고 큰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에 이러한 불균형에는 아쉬움이 따른다.

 

 

 

 

<정면 돌파로 총격전을 벌일지 몰래 잠입하여 클리어 할지는 게이머의 몫>




 2일에 걸쳐 아주 빠르게 엔딩을 본 이번작의 소감은 시대의 총아이다게임이라는 장르에서 추구하는 것을 가장 앞선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지금 이 시기 게임 산업의 발전의 척도를 나타내는 가장 객관적인 타이틀이라는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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