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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GF 방문기>

김경훈2023.01.26

 

행사명: 2022 AGF
행사기간: 2022.12.03.~2022.12.04
장소: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 7,8
총 관람객: 47774
주최업체: 애니플러스, 디앤씨 미디어, 소니 뮤직 엔터테이먼트, 대원미디어

(출처:Anime x Game Festival 2022 (agfkorea.com)(공식사이트))

 

 

-1. 다시 돌아온 AGF

 

 2022123, ‘코이부원들과 함께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AGF(animation game festival)에 다녀왔다. AGF애니플러스3개의 관련 컨텐츠 업체가 주관하며,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메인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식 종합 서브컬처 이벤트이다. 2018년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행사로, 행사를 처음 주최한 애니플러스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AFA(animation festival asia)와 비슷한 행사를 한국에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서 개최하였다고 한다.1) 이번 2022년 행사는 상기한 4개의 업체 외에도 60여 개의 국내외 컨텐츠 기업이 참여하였으며,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개최되지 못했던 탓인지 방문 당일 오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2. 서울 코믹월드와 다른 점?

 

 사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행사라는 점에서는 서울 코믹월드와 공통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나 두 행사는 명확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서울 코믹월드의 경우에는 개인의 2차 창작을 주류로 관련 굿즈들을 판매하거나 전시하는 동인 행사로서의 경향이 크다. 그러나, AGF의 경우에는 국내 또는 해외와 교류를 담당하는 컨텐츠 기업들의 주도로 공식 상품들을 전시하거나 판매 및 홍보하는 행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기업들이 주관하는 행사이므로 공식 콜라보 이벤트나 실제 유명 성우들이 참여하는 무대 행사들도 볼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사진1. 행사장 전경과 일정표

 

 

-3. 행사의 내용 

 

 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입장을 시작하였는데, 역시 3년 만에 열린 행사라 그런지 매우 많은 인파로 붐볐었다. 관람객들은 코스어들을 포함하여 젊은 20대 남성과 여성들이 매우 많았으며, 오후에 진행하는 <파워레인저> 무대 행사도 있었기에 젊은 부모들과 동반한 어린아이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행사장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의 부스 구역과 레드, 블루 스테이지라 불리는 2개의 무대 구역이 존재하였다. 부스 구역에서는 다양한 전시 체험 부스들이 즐비하였었는데, ‘유포테이블의 경우에는 최근 큰 인기를 끌어온 <귀멸의 칼날> 한정 굿즈 판매 부스와 더불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원화와 영상이 전시되는 부스가 마련되었다. ‘대원미디어<원피스 필름 레드> 개봉 기념으로 부스 구역 중앙에 특대형 루피 상을 전시하고 관련 피규어 등을 전시하는 부스를 마련하였다. ‘반다이부스도 존재하여 필자 개인적으로는 조금 반가웠었는데, 현재 방영 중인 <건담 수성의 마녀>가 부스의 주요 테마였으며, 최근 왠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건프라들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사진2. 부스 구역 내에 전시된 대형 루피 피규어, 건담, 귀멸의 칼날 촬영 코너

 


 
이번 행사에서는 애니메이션 외에도 게임과 관련된 부스들도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행사 부스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관객을 불러모았다. 또한, 7월 서울 코믹월드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넥슨<블루 아카이브>의 경우에는 게임 내의 맵을 구현한 일종의 테마 부스를 설치하여 이곳에서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노벨피아부스에서는 웹 소설 기반의 새로운 미소녀 시뮬레이션 게임의 사전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외의 부스들에서도 발매 예정 게임들의 홍보들도 이어지는 등 부스 구역에서는 최근에 큰 인기를 끌었었던 혹은 향후 기대되는 작품들의 홍보와 전시가 이루어져 최근의 애니메이션과 게임계의 트렌드를 잘 파악 할 수 있었다.

 


사진3. 블루아카이브 부스와 노벨피아 부스 일부 사진

 

 

 한편, ‘레드 블루 스테이지에서는 독자적인 무대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 시작은 유명 유튜버인 라온(RAON)’의 라이브 행사로 시작되었다. 이후에도 <러브라이브!: 니지가시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귀멸의 칼날>의 성우인 하나에 나츠키가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성우의 토크쇼 등 팬들 간의 소통 행사가 이어지게 되었다. 비록 무대의 행사들은 각각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테이지 내부에서의 팬들의 호응과 열기는 대단하였다. (사진 촬영은 금지되기에, 그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이와 같은 대형 스테이지 구역 외에도 물품 보관소구역에서는 애니메이션 노래 전문 DJ카즈가 행사를 진행하며, 수많은 오타쿠 팬들을 춤추게 하기도 하였다.

 

-4. 인상적인 점

 

 필자는 이번 AGF에서 이전 서울코믹월드부천만화축제이상의 압도적인 관람객 수와 행사장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부스들이나 무대 행사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최근 국내에도 서브컬처가 젊은 층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부스들과 무대 행사를 보며, 애니메이션 게임계에서는 어떤 애니나 게임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어떤 작품이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모으는지를 그 앞에 모인 사람들의 수를 통해 가늠할 수 있었다.

 

 다만, 필자가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홀로라이브>라 불리는 버추얼 유튜버의 콜라보 카페와 스크린으로 진행되는 이들의 무대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던 점이었다. 사실 홀로라이브의 콜라보 행사는 이미 이전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애니플러스샵에서 한번 진행된 적이 있었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에 이번 행사에 서도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2) 이를 보며 이제는 오타쿠 문화도 하츠네 미쿠와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VR이라는 기술과도 연계하여 점점 첨단화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진4. 애니플러스의 콜라보 카페 부스


 

-5. 아쉬웠던 점

 

아무래도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아쉬운 점으로는 행사장 내의 혼잡도 문제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이는 올해 열린 서울 코믹월드나 부천만화축제에서도 느꼈던 문제인 만큼 비단 AGF만의 문제는 아니라고는 생각한다. 코로나로 그동안 많은 서브컬처 행사들이 취소된 탓에 많은 사람들이 올해 다시 열리는 행사들에 큰 기대감을 갖고 행사장에 몰리게 되었기에,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는 생각한다. 다만, AGF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행사들보다 가장 뒤에 열린 행사라는 점과 공간이 한정된 실내에서 진행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행사장 내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인파가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특히 인기 부스의 경우에는 발 디딜 틈까지 찾기가 어려웠다. 문제는 이러한 인기 부스들이 바로 행사장 출입구와 가까웠기에 통행에 어려움이 컸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고려해 향후 행사에서는 공간을 더 늘리거나 또는 입장 티켓을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6. 총평

 

위와 같이 이번 행사에는 혼잡도 관리에 관한 아쉬운 점도 존재하였다. 다만 행사 내용적인 면에서 이번 AGF의 부스들이나 행사 구성을 보며 제작진 측이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평을 많이 받는 만큼,​3) 필자 개인적으로도 이와 생각이 동일하다. 서울 코믹월드 때도 느낀 바였지만, 당일 날 몰린 인파를 보며, 이제는 서브컬처도 과거에 비해 많이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게 되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무엇보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버튜버도 점점 본격화되기 시작하는 등 오타쿠 문화 자체도 상당히 기술적으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향후에도 AGF와 같이 서브컬쳐와 많은 팬들이 서로 소통하며 최신의 서브컬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늘게 되기를 바란다.

 

 

1) 이서윤, 2018, “[NC현장]"서브 컬처를 양지로" 'AGF 2018',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만인의 축제(종합)”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110547(최종검색일:2023/1/2)

2) 이원용, 2022, “"새벽 4시부터 기다렸다"애니플러스·홀로미스 콜라보 카페 '문전성시'

합정에만 500명 이상동시 개장한 부산서도 300명 이상 몰려”,

https://news.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207211647013068c5fa75ef86_1/article.html?md=20220721173543_U (최종검색일:2023/1/2)

3) 안혜신, 2022,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2' 성황리 개최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686326632556880&mediaCodeNo=257&OutLnkChk=Y(최종검색일: 2023/1/2)

 

 

<참고 사이트>

 

-안혜신, 2022,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2' 성황리 개최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686326632556880&mediaCodeNo=257&OutLnkChk=Y(최종검색일: 2023/1/2)

-이원용, 2022, “"새벽 4시부터 기다렸다"애니플러스·홀로미스 콜라보 카페 '문전성시'

합정에만 500명 이상동시 개장한 부산서도 300명 이상 몰려”,

https://news.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2207211647013068c5fa75ef86_1/article.html?md=20220721173543_U (최종검색일:2023/1/2)

-이서윤, 2018, “[NC현장]"서브 컬처를 양지로" 'AGF 2018',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만인의 축제(종합)”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110547(최종검색일: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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