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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통해 바라보다

전혜민2020.12.29

 

 

 

 

 

  

 

 

2020 이슈 소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통해 바라보다

 

 

 

 

 

2020년을 달군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
  2020년 3월, 새벽부터 마스크를 한 사람들이 기다란 줄을 만들었다. 해가 뜨기도 전부터 뜬눈을 지새우며 기다렸지만 희비가 갈리는 안타까운 장면도 연출됐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얻기 위한 노력에서 빚어낸 것이었다. 

 

  2020년 3월 20일. 닌텐도사社의 <동물의 숲> 시리즈 다섯 번째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 원제:あつまれ どうぶつの森>이 발매되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플레이어(나)가 무인도 이주 패키지를 신청하여 무인도에 이주하여 정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섬에서 생활하고 동물 주민과 교류하거나 섬을 자기 스타일대로 꾸미기도 하는 닌텐도 스위치 전용 비디오 게임이다. 동물의 숲은 코로나 시대와 맞물리며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닌텐도의 영업익이 2020년 5월 기준 40% 늘어 4조 원에 육박하고, ‘동물의 숲’ 흥행으로 정식 유통사인 대원미디어의 수익이 약 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이상 솟아오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른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 열기는 2019년부터 시작된 국내의 ‘NO JAPAN’의 냉기를 잠재우기에도 충분할 정도였다.

 

 

 

웹진 코이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웹진 코이는 여러 번의 논의 끝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2020년을 대표하는 이슈 주제로 선택하게 되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웹진 코이는 이러한 현상에 몇 가지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의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2019년부터 이어져 온 NO JAPAN 운동의 그늘에서 벗어났던 것인가? 2019년 7월부터 이어져온 ‘일본 제품 불매 운동 NO JAPAN’은 커다란 여파를 낳았다. 대표적으로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수백억 원 적자를 맛봤을 정도였다. 하지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예외였다. 혹자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닥친 품귀현상을 ‘선택적 불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NO JAPAN’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두 번째,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인해서 형성된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 웹진 코이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를 조사하는 가운데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 유저들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비非게이머의 수가 많다는 점이었다. 여기서 웹진 코이에게 비非게이머란 기존 게임들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평소에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을 포함하는 단어이다. 어떤 게임이든 유저들 사이에서 그 게임만의 문화가 꽃피우기 마련이다. 게이머였던 유저들 그리고 비非게이머였던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만들어낸 문화가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문화는 어떤 문화일까.

  

  우리는 이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웹진 코이는 이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러 번 논의를 거듭하여 논고를 모집하기에 이르렀다.

 

 

 

2020 웹진 코이 이슈 기사 소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주제로 한 이슈 기사는 총 4편의 글을 준비했다. 

  

  첫 번째로 2019년부터 이어져 온 불매운동에 관한 두 편의 논고를 준비했다최유정의 불매운동에서의 닌텐도社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위치와 시사점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유저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유저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NO JAPAN을 어떻게 인식했기에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연구했다또한 오세은의 불매운동 비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나간다!에서는 불매운동조차 빗겨나가게 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매력에 관해 다각도로 고찰했다.

 

  두 번째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유저들 사이에서 새롭게 형성된 보는 게임’ 문화에 관해 고찰해봤다진예은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 쉬운 게임을 보는 것과 정유빈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즐기는 나만의 플레이는 코로나시대와 함께 찾아온 온택트 시대에 보는 게임으로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어떤 문화를 구축하는지 분석하고 연구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통해 무엇을 알고자 하는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 NO JAPAN에서 홀로 빗겨나갈 수 있던 동물의 숲의 게임성과 매력에 대해서, 코로나 시대와 맞물리며 게임과 게이머들 사이에서 형성된 새로운 게임 문화에 대해서 다각도로 고찰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고찰에 있어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좋은 작품이자 재료였다.

 

  이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문화를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웹진 코이는 이번 2020 이슈를 기획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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